20대 초반 부터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신경성 만성위염이었습니다.
속이 쓰릴 때마다
당시에는 병원처방 없이 약국에 가서 쉽게 약을 지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동네 병원에서 위 내시경을 할 수 없었기에
큰 병원에 가서 몇 번 검사도 받았습니다.
특히, 지인 몇 분이 종로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었기에(처방전 없이 약 구입이 가능했던 때)
좋은 약을(수입약을 비롯해서) 몇 개월 분씩 구입하여 복용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일 혹은 한 두 주 약을 먹으면 좋아지는 듯 했다가 다시 속이 쓰리기를 반복했습니다.
느릎나무(유근피)가 좋다고 해서
어느해는 고향가는 길에 느릎나무 뿌리를 몇 자루 캐서 껍질을 벗겨 말린 후
물에 끓여 먹기도 하고 가루를 만들어 물에 개어 먹기도 했습니다(상당한 효과는 보았음)
어느 해는 포도식이 좋다고해서 일주일 이상 포도만 먹어본적도 있고,
민들레가 좋다고해서 민들레 김치, 민들레 발효액....
이런 저런 노력덕분에 많이 좋아 지기는 했지만
아침이나 공복, 혹은 약간 자극적인 음식은 물론
빈속에 사과나 귤같이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여전히 속이 사르르 쓰리고 아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건강검진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꼭 받았습니다.
검사 때마다 위염은 물론 역류성 식도염증상도 보인다는 의사의 소견이었습니다.
견디기 불편할 만큼 증세가 심해지면 병원을 찾았고
의사선생님은 으례히 2주일 정도의 약을 처방해주었으며, 약을 복용하면 좋아지는 듯 했다가
다시 병원 찾기를 반복했습니다.
금년 초에도 두번 정도 약을 타다 먹었고, 프로폴리스를 복용하며 최대한 견뎠습니다.
그러던 중 4월초에 동일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선생님은 건강검진 기간이니 위내시경 검사를 또 해보자고 했습니다.
몇년전 수면내시경을 위해 마취 후 몇일 동안 고생한 이후로는 수면내시경을 하지 않기에
눈이 빨개지고 목이 터지도록 한 참이나 구역질을 해대고 나서야
의사선생님은 위 아랫쪽에 오돌토돌 한 부위가 있어서
조직검사를 위해 조직을 떼어 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2주 정도 지나 역시 위염으로 판명되었고
또 다시 2주일 분량의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나는 병원약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번뜩 작년 여름 꿀에 담궈둔 말벌(장수말벌)발효벌꿀이 생각났습니다.
아침에 먹는 약과 저녁에 먹는 약이 다른
봉지에 가득 담긴 약 봉투를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고
다음날 부터 즉시 말벌발효벌꿀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프라스틱 스푼으로 한 스푼씩 꿀병에서 떠 먹었고
1주일에 2~3마리씩 꿀병속에서 말벌을 건져내어
꿀을 쪽쪽 빨아 먹은 다음, 머리와 가슴부분은 버리고
몸통 부분만 떼어 씹은 후 단물만 빼어먹고 찌꺼기는 버렸습니다.
복용 3~4일 후 증세가 많이 완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1주일 정도 복용했을 때는 확실한 차도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1.2kg 꿀병에 발효시킨 말벌(장수말벌)발효벌꿀을 한 달 이상 먹었을 때는
과거와 같은 증상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좀 더 확실한 치료를 위해 1.2kg짜리를 한 병 더 복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과거와 같은 속쓰림이나
자극성있는 음식을 먹었을때 속이 아리는 증상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말벌아 고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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